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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소장] 경기신문 에세이_마음의 영양제, 칭찬

  • 관리자
  • 201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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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마음의 영양제, 칭찬


2015년 02월 08일  21:07:50   전자신문  16면     경기신문  |  webmaster@kgnews.co.kr

 

 

우둔한 사람을 천재로 만들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요? 바로 칭찬 한마디입니다. 칭찬을 하는 말은 너무 흔해서 새로운 말이 아닌데요. 그러나 칭찬만큼 가장 강력하게 넘어지고 마음이 닫힌 사람을 일어나게 할 수 있는 것도 참 드뭅니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몸이 건강해지죠?

마치 그런 것처럼 칭찬이 바로 마음의 영양제가 되는데요. 제 사례를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아주 어렸을 적에 엄마가 가출해서 의기소침하고 눈빛도 다 풀어진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를 제가 만나게 되었거든요. 그 아이를 만나는 순간 저는 그 아이에게서 상당히 명석하고 또 마음이 선하고 착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죠.

그래서 그 아이와 만날 때는 굉장한 상담적 기술이라거나 이론적인 도구가 별로 필요하지 않았어요.

정말 엄마의 마음이 되어서 또는 이모나 누나의 마음이 되어서 그냥 끝도 없이 그 아이가 얘기하는 것에 놀라주고 칭찬해주고 반향 해주었어요.

사람들은 그 아이가 아마도 정상적으로 청소년기나 청년기를 가기는 어려울 거라고 얘기했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굉장히 짧은 기간이었는데요. 한 달, 두 달, 겨우 세 달이 지나서 이 아이는 바뀌었습니다. 눈빛도 굉장히 초롱초롱해지고요, 또 자기의 꿈에 대해서 저한테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줄 수 있었어요.

제가 한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어? 너 그래? 정말 잘했다. 나는 네가 할 줄 알았거든. 대단한데? 짱이야!” 이런 얘기였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어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경험이 바로 엄마와의 경험인데 그 엄마와의 경험 중에서도 갓난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이 긍정과 찬사예찬의 눈빛 있잖아요.

‘이렇게 소중한 존재가 나에게 왔다.’ ‘너무 신기하고 소중하구나.’ 그런 눈빛이요. 그게 바로 인간의 가장 심오한 욕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부족했던 아이에게 저는 그저 그 아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발견해내고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아주 진심이었지만 짧은 칭찬의 말을 한 것뿐인데 그 아이가 그렇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아, 정말로 칭찬은 강력한 사람을 살리는 무기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떠세요? 여러분들께서도 칭찬을 자주 하시나요?

칭찬을 해야 되는 것은 아는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너무 각박한 세상을 살다보면 그렇게 하기가 참 어렵죠. 어떤 사람들은 8을 잘하고 1을 잘못하면 1을 비판하는데 시간을 보내시는 분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8을 잘못하고 1만 잘했는데도 잘하는 것을 보고 칭찬해 주시는 분이 계세요. 과연 어떤 게 그 사람도 살리고 또 자기한테 이익일까요? 모두 정답은 알고 계시죠? 혼내고 비판하는 것은 우리가 마치 매질을 하는 것처럼 그때 순간은 효과적이지만 왜 자기가 맞았는지 별로 반성하지 않게 되죠.

왜냐하면 맞은 것으로 비판당한 것으로 모든 문제가 끝났으니까요.

그렇지만 칭찬을 하면 더 기운이 나고 내가 잘하는 것들을 더 발전시키게 되고 자기에 대해서 더 연구하고 생각하게 되죠. 여러분들, 오늘도 옆에 동료들이나 친구나 또는 가족에게 정말 장점이 하나만 있어도 그분들을 칭찬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넷향기에서 발췌했습니다.

 

<사진/기사 출처: 경기신문>

<기사원문>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943